새벽풍경 2021. 12. 23. 18:49

굿모닝~

좋은 아침입니다.

한동안 날씨가 친절하더니 오늘은 제법 기온이 내려간 것 같아요.

지난 한 주간도 잘 지내셨나요?

저는 지난 주말에 지역에서 열린 문협의 출판기념회와 문학상 시상식에 다녀왔습니다.

지역에서 활동하는 문인들이 공개적으로 자신의 글을 발표하는 날이고,

울림 있는 글로 사람들에게 감동을 준 작품의 주인공에게 문학상이 쥐어지는 시간입니다.

평소 담백한 글로 마음을 만져주던 수필가와 우리 아픈 전쟁사에서 자신의 체험을 담담하게 시화한 시조시인, 이렇게 두 분 수상자는 평소 제가 존경하는 분들입니다. 기쁜 마음으로 축하드리기 위해 저도 예쁜 꽃바구니를 준비해 시상식에 다녀왔습니다.

지금 우리는 위태로운 시대를 걷고 있는 중입니다.

참 어려운 일이지만, 이런 시대에 작가의 역할은 시대 현실을 벗어나지 않고, 글에 시대정신이 반영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글을 쓴다는 것은 정말 어렵고 조심스러운 일입니다.

잠시 눈 돌려보면 우리는 지금 정치, 사회적으로 어려운 시대를 살고 있지요.

지속되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사회는 더 할 수 없이 혼란스럽고, 정치적으로도 내년 대선을 향한 준비과정에서 양당의 싸움으로 국민들의 피로감은 높아만 가고 있습니다.

이런 시기일수록 작가는 자기 목소리를 내야 합니다.. 힘든 현실과 미래 앞에서 이런 사회를 바꾸어보자고 말하는 것이 작가의 의무요 책임이기 때문입니다.

힘든 현실에 지쳐있는 사람들에게 따스한 글로 위로해주어야 하고요.. 그렇게 차가워진 우리의 몸에 시가 흐른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살면서 단 한 사람의 마음이라도 만져줄 수 있는 글 한편 남긴다면 그 사람은 성공한 문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월요 편지는 조금 무거운 것 같아 조금 죄송스럽지만, 우리 모두 이 시대의 주체가 되어 시대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우리 후손들을 조금 더 나은 세상에 살게 하는 일이니까요.

저물어 가는 12월의 시간, 사색으로 고요해지는 시간과 마주 하시길요..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