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채원의 토닥토닥/인향만리(메일)

마음 따듯한 추석되시길요^&*

새벽풍경 2021. 9. 20. 09:10

굿모닝~

지난밤에는 풀벌레 소리도 깊게 들려왔고,

추석명절이 코앞이라 둥근달도 휘영청 떠올 사람들의 시선을 잡더라고요.

내일이면 추석 명절입니다.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고 있지만 어김없이 우리나라의 큰 명절인 추석 한가위가 돌아왔습니다.

여기저기서 스마트 폰을 통해 들어오는 명절 안부인사가 쌓여갑니다.

직접 만날 수 없으니 안타까운 마음을 글귀로라도 전하고 싶은 심정으로 보내는 것이겠지요.

받은 명절 인사 중 인상적인 것이 있어서 잠시 소개합니다.

"보름달이 아무리 멀어도 밝게 빛나듯,

가족은 아무리 멀리 있어도 사랑하는 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추석 연휴 불안한 귀성보다는 안전을 선물하세요.“

맞아요.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직접 만나지는 못하지만,

가족은 아무리 멀리 있어도 사랑하는 마음을 느낄 수 있다는 그 말에 기대어 이번 추석을 보내야 할 것 같아요.

사실 한국인들에게 추석은 전통적으로 깊은 의미를 지닌 큰 명절입니다.

각자 버거운 일상을 살아내느라 자주 안부를 묻지 못하고 살던 우리는, 

큰 명절을 맞으면 떨어져 살던 형제, 자매들이 부모님을 중심으로 모여 따스한 마음을 나누는 시간을 갖는 것을 축복의 시간으로 생각하기도 하지요. 그래서 매번 명절이면 교통체증이라는 번거로움을 감수하고 고향으로 떠나는 것이고요.

각자의 고향으로 달려가 맛있는 음식과 가족의 정을 나누며 조상의 은혜를 기리던 명절의 의미가 퇴색되는 것도 안타까운데,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적용되는 명절이라 이번 추석은 더 쓸쓸하고 허전한 시간이 될 것 같아요.

그래도 각자 머무는 처소에서 저 하늘에서 환하게 빛나는 보름달을 바라보면서 가족과 이웃들의 명절이 온기 있기를 기도해주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각자 사회생활에 집중하느라 조금 해이해졌던 가족들의 마음을 조금씩 헤아려주는 주는 시간이면 더 좋겠지요.

불안하고 복잡한 코로나 시대를 살고 있다고 해서 마음까지 닫아버릴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라도 다정한 안부를 묻는 추석연휴를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추석명절, 마음 따뜻하게 보내시길요.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