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사생활/여행이야기.(국내)
마장호수
새벽풍경
2021. 6. 21. 22:57
휴무일이라 아침 일찍 '마장 호수'를 찾아 길을 떠났다.
아주 오래전 몇 번 마장 호수는 다녀온 적이 있지만 출렁다리가 놓인 후에는 가보지 못했기에 꼭 가보고 싶었다.
꼭 다녀오자고 생각하며 늘 마음뿐이었는데...
가고 싶은 마음만 가득해서는 언제 가게 될지 몰라서 오늘 작정하고 실행에 옮겼다.
기산 저수지를 조금 지나니 마장 호수가 금방 나타났다.
파주에 있는 마장호수는 이른 아침 출발했는데도 도착해보니 참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넓은 호수를 끼고 찬찬히 돌다가 만난 출렁다리는 근사했다.
다리 위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느끼며 천천히 걷는 일.
차가운 커피를 마시며 벤치에 앉아 먼데 풍경을 보는 일.
꼭 해보고 싶었던 산책이었고 생각해보니 참 오랜만에 시외로 나온 것 같았다.
'하지'였던 오늘은 곳곳이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지만,
호수 둘레길은 그늘이 있고 완만해서 걷기에 적당했다.
한동안 답답한 일이 많아서 힘들었는데,
넓은 호수를 보면서 바람결을 느끼며 걷자니 마음이 평안해졌다.
뭔가 2% 부족했듯 했지만 에너지를 충전한 것 같아서 다행이다.
햇살이 넘 달려들지 않는 어느 날 한번 더 가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