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사생활/일상의 언어들
충주시청 방문.
새벽풍경
2021. 4. 18. 23:20
지난 4월 초,
충주 시청 홍보실에서 걸려온 전화 한 통을 받았다.
충주시 홍보지인 월간 예성의 편집위원을 맡아 달라는 전화였다.
의외의 전화이기도 했고,
충주가 고향이지만 서울에서 근무하고 있는지라 사양했지만,
어느 분이 곡진하게 추천하셨다면서 편집위원으로 동행해 달라고 거듭 요청이 있었다.
봄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금요일,
사무실에 하루 연차를 내고 고속버스를 타고 충주로 내려갔다.
고속버스 안에서 만나는 한강의 풍경이 친근하게 와 닿는다.
1시간 40분가량을 달려 충주에 도착했고,
근무 중간에 나를 픽업해주기 위해 달려온 동생 덕분에 편하게 충주시청으로 가서 편집위원 위촉식에 참여하고 편집회의를 진행했다.
회의가 끝나고 동생의 픽업을 받아 남동생이 근무하는 달천동 주민센터로 이동해 동생을 만나고 다시 터미널 근처로 이동했다.
친정아버지를 만나볼까 싶었지만 목소리로만 안부를 묻고,
토요일에 기념관에서 행사가 있기에 동생과 저녁식사를 나누고 바로 서울로 향하는 고속버스에 올랐다.
고향에 갔지만 쇠약해진 아버지를 만나지 못하는 심정이 답답했다.
슬프게도 충주가 자꾸만 더 낯설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