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풍경 2021. 2. 21. 23:53

덕수궁..

아주 오래전 누군가에게 안내받으며 걷던 곳이다.

함께 걷던 그 사람들은 지금은 어디서 살고 있을까.

누군가와 함께 갔던 장소에는 사람과 이야기가 담겨있다.

오늘 전시 관람을 위해 덕수궁 안으로 들어서니 이런저런 기억들이 새롭게 달려들었다.

고궁을 걷다보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전통과 근대가 만난 덕수궁은 1907년 고종이 강압에 의해 황제의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경운궁을 덕수궁이라는 이름으로 불렸고, 고종은 1919년 승할할때까지 이곳에 머물렀다.

그 후 덕수궁은 빠르게 해체 축소되었다고 한다.

걷다보면 사방으로 보이는 현대식 건물에 둘러싸여 고궁을 느끼고 싶어 사진 찍는 것을 멈췄다.

3월엔 파릇파릇해진다고 하니 볕 좋은 날 한번 더 나가 볼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