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채원의 문학세계/전시 및 공연

국립현대미술관 기획전시- <미술이 문학을 만났을 때>

새벽풍경 2021. 2. 21. 23:21

제주여행을 계획하고 준비하던 중에 갑작스레 컨디션이 나빠져서 기다리던 여행을 취소해서 서운했다.

무엇보다 2월 28일에 끝나는 제주 빛의 벙커 미디어 아트전 <반 고흐전>을 관람을 놓친 헛헛함이 길어져 오늘은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 다녀왔다.
덕수궁 방문이 2년만이다. 따스한 봄햇살을 찾아 산책 나온 사람들이 많았다.

천천히 고궁 산책 후 보고싶은 전시를 관람했다.
이번 기획전은 <미술이 문학을 만났을 때>로 1930-1940년대 문학과 예술로 어려운 시대를 살아 낸 예술가들의 각별한 교류와 삶의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화가들의 회화, 문인의 시집과 잡지 원본 등 다양한 자료들이 자세히 소개되었고, 예술가의 활동과 그 흔적을 엿볼 수 있었다. 어려운 시대에 예술이라는 맥을 두고 화가와 시인들이 밀접하게 교루하며 자신의 창작혼을 불태웠고 그 열정은 멋진 작품으로 남아 사람들을 불러들이고 있었다.

최근 들어 격한 애정과 관심이 생긴 김환기 화가의 그림과 편지, 엽서, 책 표지, 회화 등 다양한 작품이 전시되어 기분이 좋아졌다. 모처럼 도심에 나가보니 코로나 팬데믹 여파로 거리가 한산했다. 전시를 오래오래 기억하고 좋은 작품을 자세히 보고 싶어 무거운 전시도록을 구입했다. 도록이 담긴 가방이 무겁기는 했지만 마음은 든든했다.

모처럼 고궁도 걸어보고 전시 관람을 통해 다양한 화가들과 시인들의 작품과 마주하면서 한국의 근대 예술가들의 호흡이 담긴 멋진 전시는 5월 30일까지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