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사생활/일상의 언어들
메리 크리스마스!
새벽풍경
2020. 12. 25. 15:36
메리 크리스마스!
오전에 온라인으로 성탄 예배를 드린 후 답답함을 떨쳐버리고 싶어 우이령을 걸었다.
맨몸으로 찬바람을 맞고 서 있는 겨울나무를 보며 시대의 어지러운 현실과 마주한다.
여러 상황이 우리의 몸과 마음을 꽁꽁 얼어붙게 만들고 있지만,
따스한 햇살, 청명한 하늘빛과 시린 바람 소리는 잠시 마음의 빗장을 열고 숨을 쉬게 한다.
느리게 걸으며 청량한 공기와 겨울 풍경을 즐겼다.
성탄절을 맞이해 지극히 낮은 곳을 찾아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이,
두려운 일상에 지친 우리를 온유함과 평화의 길로 이끌어 주길 기도한다.
하늘에 영광, 이 땅에는 평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