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풍경 2020. 10. 10. 22:03

청명한 가을 하늘이 눈부시던 날.

환한 미소로 나를 반기는 네 곁으로 살며시 다가가 길게 눈 마주치면

반가움을 가득 품고 수줍은 꽃향기로 인사를 건네는 너 

지난밤에도 자주 네 생각을 했던 것 같아.

네가 아프지 않기를,

네가 외롭지 않기를,

네가 상실감을 느끼지 않기를,

오래도록 내게 눈길주기를,

그리고 가끔 너를 보며 생각해.

깊은 향기를 전해주는 너여서 참 다행이야.

내가 눈길을 주는 것이 너라서 참 다행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