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풍경 2020. 8. 11. 15:41

능소화 연가

 

폭염을 머리에 이고

실가지를 늘어뜨린 채

담장을 타고 올라

그리움으로 붉어진 애잔한 마음

 

더 가깝게 네 숨결 느끼고 싶어

멈춰 선 자리에서 가만히 손 내밀면

차마 떠나지 못하고 바람결 따라

툭툭 꽃으로 눈물을 대신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