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사생활/일상의 언어들
12월의 시작
새벽풍경
2019. 12. 6. 17:05
12월의 시작...
시린 바람을 맞으며 홀로 경춘선 숲길을 걷습니다.
달랑거리는 몇장의 나뭇잎이 바람에 흔들리다가 제 어깨를 스쳐 바닥으로 떨어집니다.
잠시 벤치에 앉아 뒹구는 낙엽을 보며 겨울을 실감하는 중입니다.
지난 시간을 돌아보니 편견으로 상대를 판단하기도 했고, 편견에 갇힌 채로 누군가에게 평가받아 온 날들이었습니다....
아쉽고, 후회스럽고 버거운 날이 많았지만 여기까지 잘 견뎌낸 것이 기특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인디언의 12월은 '침묵하는 달' 이라고 하지요.
말을 아끼며 12월을 아름답게 갈무리해야겠어요.
명료함을 선물한 차가운 바람이 고마운 순간입니다.
따듯한 밀크티 한 잔 마시러 가야겠어요.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