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사생활/여행이야기.(국내)

씨알순례길-서울로7017거리,약현성당, 서서문 성지전시관,서소문성지역사박물관

새벽풍경 2019. 7. 13. 15:13

청포도라는 시가 먼저 떠오르는 7월의 첫 토요일, 오랜만에 씨알순례길에 동행했다.

4호선 회현역에서 만나 서울역 고가도로를 걷는 공원으로 만든 서울로 7017거리->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성당인 약현성당->서소문순교성지전시관->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을 걷는 코스였다.

서울에서 오랫동안 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순례길은 모두 처음 가보는 길이었다.

성지순례길이 된 이번 모임은 인간다운 삶에 대한 희망을 모색하며 정의와 신앙을 위해 목숨을 내어놓았던 조선후기 민중들을 기억하고자 서소문 주변과 관련된 장소를 걷는다.

여러 씨알들과 함께 걸으며 어울림 속에 씨알 생명 평화사상이 나비효과처럼 전파되고,활기찬 기쁨이 솟아오르는 아름다운 체험의 되었으리라 생각한다.

이번 순례길이 더 의미있게 다가온 것은 서소문 성지역사 박물관을 직접 건축하신 윤승현교수님을 통해 건축과정의 스토리를 듣는 과정이 순례길에 포람되어 있었다는 것이다.


 <안내자의 해설을 빌리자면,>

서소문지역은 일찍부터 큰 시장이 형성되어 사람들이 붐비던 장소이자 국가의 지배 논리에 반하는 행동을 한  이들의 죄를 벌하고 경각심을 주는 형장으로 이용된 장소이다. 인간다운 삶에 대한 희망을 모색하며 정의와 신앙을 위해 목숨을 내어놓았던 조선후기 민중들을 기억하고자 준비한 7월 씨알순례길은 서소문 주변과 관련된 장소를 걷는다.

1. 서울로 7017

1925년 경성역이 준공된 후 서울역과 철도는 회현동과 중림동,청파동 지역을 서로 가로막는 벽처럼 자리하고 있었는데 1970년에 산업근대화의 상징적 구조물로서 서울역 고가도로가 개통되어 지역상권 분리를 개선하였다.
이후, 서울역 고가도로는 지방에서 기차를 타고 상경한 사람들이 서울역에서 대면하게 되는 서울의 첫 얼굴이었고 고가도로를 지나다닌 서울시민에게는 추억이 담긴 서울길이 되었다.
세월이 흐르면서 서울역 고가도로는 노후화 되었고 2014년 9월 서울시는 서울역고가도로를  녹지 및 보행자 전용 공간으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고 추진한 후에 2017년 5월 20일에 차량길에서 사람길로 새롭게 재생되어 단절된 서울역 일대를 통합하고 도심 활력 확산에 기여하면서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도 이용되고 있다.


2. 약현성당(서소문 순교성지 전시관)

약현성당은 본래 1887년 수렛골(현 순화동)에서 한옥공소로 출발하였다.약현이란 이름은 당시 이곳에 약초가 많아서 붙여진 이름이며, 설립 당시 위치가 정해질 때 천주교 박해시기의 순교자 처형지였던 '서소문 밖 순교지'를 염두에 두었다.
약현성당은 1891년 10월 건축을 시작하여 1892년에 완공되었고, 1898년 종현에 완공된 명동성당보다  6년이나 먼저 세워진 한국 최초의 고딕양식 벽돌조 성당이다.1977년 국가문화재 사적 제252호로 지정되었으며,1998년 2월 방화로 성당 안이 소실되었으나 1년 6개월의 복원 공사끝에 1999년 9월 옛모습을 찾았다.
서소문 순교성지 전시관에는 서소문 성지와 관련된 3대 박해에 대한 내용과 중림동 약현성당의 역사가 전시되어 있다.

3.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


서소문 밖 네거리는 조선후기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사회적 시대상을 오롯이 간직하고 있는 장소입니다.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은 서소문 밖 네거리가 지닌 시대의 기억과 역사적 가치를 소중히 지키며,나아가 이곳을 생명의 공간으로 새롭게 탄생시켰다.
'서소문 밖 네거리 역사 유적지' 고유의 특성을 최대한 시각적으로 구현해,지역의 역사성을 한눈에 돌아볼 수 있는 2019년 6월 1일 개관한 박물관이다. 또한 서소문이 가지는 순교의 역사와 공원에서의 '쉼', 생명보금자리인 '숲', 그리고 미래로 이어질 문화적 가치를 함축적으로 표현하는 공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