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풍경 2018. 3. 20. 09:48



굿모닝~

다시 월요일입니다. 시간이 참 빨리 흐르죠?

아랫녘에서는 꽃소식이 한창 들려오네요. 조만간 온 대지는 다양한 꽃들로 가득겠지요.

그런 상상만으로도 설렘이 일렁거립니다.

지난 월요일에는 우이령 초입을 걷다가 되돌아왔습니다.

미세먼지가 온 시야를 가리고 있어서 풍경도, 바람도 느낄 수 없었거든요.

오늘은 가깝게 지내는 친구와 점심식사 약속이 있습니다.

누군가와 함께하는 식사는 온기와 마음을 나누는 자리라고 생각합니다.

관계가 유연하게 열리는 순간이기도 하고요.

평소 존경하는 노시인이 며칠 전 일터로 방문해주셨습니다.

당신이 손수 덖으신 우엉차를 챙겨서 오셨는데 그 어떤 선물보다 고마움이 컸습니다.

요즘 그 차를 우려 마시는데 마실 때마다 그분과 함께 마시는 것 같았습니다.

고소한 차향에서 그분의 따스한 마음이 느껴졌거든요.

누군가와 함께 식사를 하거나 차를 마시며 서로의 일상을 공유하다 보면 정서적 교감이 쉽지요.

그래서 우리는 자주 '밥 한번 먹자'라는 말로 안부인사를 대신하는가 봅니다.

봄비내린 후망울이 터지기 시작했고 봄 햇살도 가득합니다.

이런 친절한 봄날에는 그동안 '밥 한번 먹자'고 말했던 지인에게 전화 넣어보는 건 어떨까요?

한 주일도 평안하시길요.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