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풍경 2016. 8. 1. 17:47



좋은 아침~

싱그러운 8월이 시작되었습니다.

아무것도 없이 텅 비어있는 공기의 흐름 길을 여백이라고 하지요.

동양화에서는 여백의 미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여백은 그림에 집중하게 만들고 그림을 진지하게 생각할 수 있게 만드는 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림을 그릴 때는 미리 공백을 디자인하기도 한다네요.

살아보니 사람 관계에서도 여백은 중요한 것 같아요.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완벽하게 해내는 것도 실력도 중요하지만,

주변도 챙길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있는 사람에게 끌리더라고요.

자발적으로 여백이 된 사람은 표정도 다르거든요.

그것을 여백이 가진 아름다움이며 힘이라고 하지요.

경험을 통한 생각을 내적으로 동기화시켜 끄집어내면 그 사람의 성격이 된다고 합니다.

여백의 중요성을 아는 사람만이 눈에 보이지 않아도 더 중요한 가치를 찾는 안목을 갖게 되는 것 같아요.

분노로 가득한 세상, 반목이 분분한 세상에 대해 조금은 불온하게 사는 것도 조금은 여백 같은 삶을 사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알량한 자존심과 가치를 내려놓고 주변을 한 번 더 세세하게 살피는 일에 잠시 집중해주는 보는 것도 중요한 일이지요.

건조해가는 세상을 따라 똑같이 메말라갈 것이 아니라 우리 눈에 들어오는 주변의 일에도 잠시 마음 열고 다가서 주는 것도 여백이 있는 삶이겠지요.

새롭게 시작된 8월,

조금 온유한 마음으로 세상과 주변을 살피는 온유한 마음을 잊지 않기로 해요.

한 주일도 애쓰시길요.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