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채원의 토닥토닥/ 토닥토닥(메일)

익숙함이 주는 편안함

새벽풍경 2016. 6. 6. 10:19



"사람들은 잡을 수없는 저 하늘의 별을 따려고

 발아래 꽃 한 송이의 기쁨은 자주 잃어버린다"

                          - 제러미 벤담-



 


며칠 전 책을 읽다가 발견한 멋진 문장입니다.


맞는 것 같아요.


저 멀리 보이는 것에 열중하느라  소소한 일상의 기쁨을 외면하는 경우가 참 많지요.


지난주 안부 메일에서 마음이 고단하다고 했더니


많은 분들이 위로의 메일과 문자를 주셨네요.


무슨 일인지, 왜 그런지 묻지도 않으시고 토닥여주셔서 감사했습니다.


그래서 또 힘을 얻고 살아갑니다.


산다는 게 그런 거 같아요. 그쵸?


그래요...


누군가의 말처럼 나를 힘들게 한 사람을 미워하기보다는 위해서 기도해주려고 합니다.


나도 누군가에게는 상처를 주는 미운 사람일지도 모르니까요.


얼마 전 지인과 미술관에 가서 전시된 그림을 보고 위로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모든 그림이 꽃을 그린 것인데...


어릴 적 눈 돌리면 보였던 익숙한 들꽃을 그린 그림들이었답니다.


민들레꽃, 달맞이꽃, 엉겅퀴 꽃, 맨드라미, 봉숭아........등 낮은 곳에 지천으로 널려있던 친숙한 들꽃들을 만나니,

 고향을 다녀온 듯 마음이 편안해졌습니다.


그곳에서 익숙함이 주는 편안함을 발견했지요.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것은 사실 높은 곳에 있거나 큰 것들이 아닌데,

우리는 시선을 왜 자꾸 위로 올려다보기만 하는지 모르겠습니다.그쵸?



잠시 단순한 사람이 되어 아팠던 5월을 보내고 새로운 날들인 6월에 시선을 두며 한 주일을 열어갑니다.


오늘도 빛나는 하루 되시길요.


안녕.